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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 후기]마라톤의 꽃 페이스메이커
| 조래정 |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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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춘천마라톤 완주기록 4:18:33.  G그룹 4:20 페이스메이커(페메 통산 52회째, 풀코스 44회째 완주) 임무를 무사히 완수했습니다. 제가 마라톤을 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으로 돌아갑니다.
  나이가 40이 되면서 2004년 동네 헬스장에 다니게 되었는데, 1년쯤 다니던 어느날 헬스장 관장님이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모든 사람에게 마라톤대회에 출전할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트레이너 중에 마라톤을 잘하는 여성분이 있어서 마라톤을 어떻게 하는건지 훈련도 시켜주겠다고 하고, 강력하게 권하기도 하고, 마라톤 뒤에 뒤풀이도 화끈하게 책임지겠다고 하는지라, 마라톤은 생각해보지도 않았지만 가장 짧은 5Km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 인천국제마라톤 5Km, 2006년 10Km, 2007년 하프코스와 풀코스, 2013년에 처음으로 페이스메이커(이하 페메)로 하프, 풀코스, 2014년 광화문 마라톤모임의 페이싱팀에 가입하여, 페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대회는 2007년 중앙마라톤 첫 풀코스, 2008년 동아마라톤 첫 서브4, 2013년 첫 페메로 출전한 대회등 많은 대회들이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2014년 춘천마라톤 대회입니다. 아내가 결승선에서 기다리고 있는 대회였기 때문입니다. 10년만에 처음으로 아내가 대회에 응원차 와 주었습니다. 풀코스 최고 기록을 세우며, 기쁨에 가득찬 얼굴로 골인하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2014년 춘마와 마찬가지로 이번 2016년 춘천마라톤 대회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대회에 페메로 참가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페메인지라 손목에 페이스 챠트, 시계 그리고 핸드폰을 들고 참가하였습니다. 주로에 거리표시가 나타날 때마다 페이스 챠트, 시계를 확인하고, 핸드폰 달리기 애플리케이션에서 나오는 거리와 페이스로 더블체크하면서. 주로의 거리표시와 핸드폰 GPS로 측정한 거리를 비교하면서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대부분 거리표시가 정확하지만 드물게 어떤 대회는 거리표시가 편차가 있기도 하고, 전체 대회거리가 짧거나 길어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풀코스 38km지점에서 거리가 1km이상 길어진 경우도 있었고, 32.195km대회에서 24km지점에서 거리가 1km이상 짧아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둘다 어려운 경우입니다. 시간이 표시된 풍선도 달고 뛰는데, 골인지점까지 잘 지켜야 합니다. 길가에 가시에 찔려 풍선이 터지기도 하고, 바람이 빠지기도 합니다. 춘천마라톤처럼 풍선이 큰 경우는 바람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그렇게 큰 풍선을 달고 뛰어서 풀리지 않도록 여러번 묶었는데도 나이롱 줄이라 조금씩 조금씩 풀어져서 10km조금 넘어서 완전히 풀어져 날아갔습니다. 묶는 방법을 따로 배워야 함을 느꼈습니다. 보통 페메를 하다보면 처음 출발선에서 같이 동반주를 시작한 팀원들과 같이 가는데, G조에서 출발하다보니 자연히 F조 5:00페메 팀과 F조 4:40페메팀을 추월하게 되고, 추월하면서 가는 색다른 경험을 하였습니다. 4:20 페메 3명은 출발하여 곧 삼각편대로 가면서 같은 거리를 유지하며 페메를 하다가 골인지점에서 합류하여 동시에 골인 하였습니다. 같이 출발하여 같이 동반주하면서 같이 골인한 분들과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에서 경험이 미숙한 주자들이 목표하는 시간대에 전 코스를 완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경험이 많은 주자들을 페이스메이커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에서 여러 목표시간대를 이끌 페이스메이커들이 모인 집단을 페이싱 팀이라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96년 4월 제100회 보스톤마라톤 대회의 참가자격 시간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달리기 잡지인 러너스 월드(Runners World)의 편집인 엠비 버풋(Amby Burfoot)씨 등이 ’95년 10월 19일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서 본격적으로 봉사를 시작한 것이 페이싱 팀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2년 1월 15일 광화문 마라톤 모임에서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주자(풀코스 5회, 하프 2회이상)들을 대상으로 1기 페이싱 팀 회원 38명을 모집, 제2회 인천 마라톤 대회에서 공식적인 첫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마라톤은 곧 가정과 회사에서도 연관성이 있어 경제적으로 힘들 때 마라톤을 하면 어려움을 잊고 곧 힘이 나는 원동력의 기초이기도 합니다. 우연히 마라톤을 하게 되었지만, 건강을 위해서 마라톤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마라톤을 하면서 페메가 고맙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지만, 꾸준히 마라톤을 하려면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야 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페메를 하기 전에는 초보 입장에서 페메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분들을 따라가서 완주한 경험도 있고, 빨간 풍선에 빨간 제복을 입은 것이 너무 멋있어 언젠가는 페메를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꿈은 이루어 졌습니다. 자원봉사를 보면 양로원, 불우이웃돕기 등 많이 있는데 페메는 달리면서 하는 자원봉사 입니다. 그들은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본인 기록을 떠나 타인들을 위한 배려로 마라톤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특히 마라톤대회에서 페메는 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회가 끝난 후, 일부러 찾아와서, "페메 잘 해 주어 덕분에 좋은 기록으로 완주했습니다"라고 말할 때 최고 보람을 느낍니다. 
  마라톤을 하면서 가장 큰 변화라면 자신감입니다,
  너무 힘들고 지칠 때 유일하게 친구가 되어주고 도움을 준 것도 마라톤 입니다,
  마라톤은 곧 내 인생의 동반자요 든든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마라톤 관련 영화를 보면 페이스메이커, 말아톤, 포레스트 검프등이 있는데. 페이스메에커 영화는 엘리트(프로 선수)를 페이싱해주는 페메였는데, 그 영화를 본 사람들은 페메가 30Km까지만 뛰는지 아는 분도 있습니다. 광화문 페이싱팀의 페메는 마스터즈(아마추어 일반인)를 페이싱하므로 이븐페이스로 완주합니다. 뛰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아서, 광화문 마라톤 하트팀에서는 발달장애 어린이들과 매주 토요일 1시간 정도를 같이 달립니다. 마라톤은 힘든 운동이라고 생각하는데, 마라톤 어감이 그렇습니다. 가볍게 조깅 한다고 생각하면, 시작하기 쉬울거 같습니다. 일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가 500개 정도라서, 대회가 많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개최되어, 어느 계절에도 대회 참가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네요. 마라톤을 하든 다른 운동을 하든 꾸준히 한다면 건강에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유명한 마라토너 쟈토벡은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사람은 달린다" 얘기 했습니다. 
  사람마다 다 신체적 건강이 다르지만, 한가지 조언이라면 병원가서 의사의 진단을 받은 후, 달리는데 문제가 없다고 하면 곧 마라톤에 입문하는 것이 최고 입니다
  마라톤은 다른 종목과 달리 준결승, 결승없이 한번으로 끝나는 기록게임이므로 기록에 욕심을 내게되어 부상의 위험이 있지만 기록을 떠나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달린다면 달리는 자체가 곧 행복이기도 합니다. 마라톤을 하다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20대 ~ 80대까지 주로에서 달리는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마라톤을 하면 인생이 바뀝니다. 
이름 : 조래정, 배번 : 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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