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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0월 23일 가을의 전설을 만나다!!-배번 1207
| 사보현 |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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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3일 가을의 전설 70주년

안동제비원마라톤클럽가입
2차선 건널목도 건너기를 싫어 할 정도로 걸어 다니지 않고 생활하던 나, 일 때문에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만 갖고 있던 나는 그저 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로 아무것도 안하고 일만하고 있을 때 현재 동호회 회원이신 란영언니께서 마라톤을 해 보는 것이 어떠냐는 말씀에 마라톤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바로 클럽에 가입을 하고 운동장으로 갔다. 
회장님과 국장님께서 운동장을 같이 뛰어주셨는데 400미터를 두 바퀴를 돌고 너무 힘들어서 못 뛰었다. 아마도 9분 페이스 정도 되는 것 같다.(가끔씩 당시 회장님께서 그때 얘기를 하시기를-이래서 되겠나??- 하셨단다)
그때는 페이스도 모르고 지금 생각하니까 그때 두 분 말씀 하시는 걸로 이제 알 것 같다.
그러고는 다시 운동장을 찾지 않았다. 7개월 후 클럽에 봉사가 있어서 친구와 갔는데 친구가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연하게 시작한 친구 때문에 영덕대회에 10키로를 뛰게 되었다. 준비 안 된 몸으로 7월 한여름에 뛴다는 건 죽음이었다. 페이스도 모르고 뛰다가 오버페이스에 그만 5키로 이후에 포기를 하고 구급차를 타려고 하는데 갑자기 ‘같이 뛰어줄 테니까 뛰세요‘ 모르는 분이 계속 뛰어주신다. 호흡도 알려주시고 이런저런 방법을 알려주셨다. -페메를 해 주신거였다.-
나에게 정말 죽을 고통을 안겨주고 완주의 기쁨을 알게 해준 고마운 대회였다. 그때 나를 도와주신 그분께 지금도 감사를 드린다-마라톤은 함께하는 거란 걸 좀 더 뛰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이후에 운동장을 찾아 회원님들과 인사도하고 달림을 시작했다.
선배님들이 하프를 뛰어보라고 하시기에 10키로 두 배정도면 뛸 수 있겠다 여기고 뛰었지만 10키로 연습만 한 나로서는 역시 경험부족과 연습부족으로 아주 힘들게 완주를 했다.
그러나 달림은 묘한 중독성으로 매력이 있는 운동이다. 뛰면서 몸매도 예뻐지고 얼굴도 예뻐지니 고객님들도 좋아해 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 주셨다. 같이 하고 싶지만 몸 상태나 주변 여건 핑계로 선 듯 시작을 못하신다. 내가 쉽지 않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운동을 한다는 것에 점점 자부심이 생긴다.  

동기부여
달림이란 휴무 없이 일하던 나에겐 기록이나 달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마라톤대회에 참가해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 힐링 그 자체였다. 그러던차에 교통사고가 났다.
입원 중 이었는데 클럽카페에 들어갔다더니 네 분이 울트라를 뛰셨다고 후기를 올리셨다. 너무 즐거워 보인다. 뭘까?? 나도 느끼고 싶다. 뭔가 가슴이 뭉클해진다. 풀코스는 죽어도 못 뛸 것 같고 안 뛸려고 마음을 먹고 하프정도면 충분하다고 나에게 인식 해두었는데 갑자기 풀을 뛰어보고 싶어졌다. 
첫 풀은 춘마에서 완주를 하라고 선배님들이 말씀하시기에 6월 초니까 지금부터 준비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오상국님께 춘마 페메를 부탁드렸더니 흥쾌히 받아주셨다.사실 신체구조상 큰 병은 아니지만 심한 충농증으로 인해 코로 숨을 못 쉬는데 이것이 달리기에 아주 큰 마이너스란걸 뛰면서 알게 됐다. 처음엔 다들 나처럼 숨이 많이 차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원인이 있었다는 거다.

춘마 첫 풀을 위한준비
일단 도전장을 내고 수달 토달을 무조건 달려야한다고 하니까 열심히 달렸다.달려도 늘지 않는 페이스 때문에 포기를 할까 하다가 시간이 자꾸 자꾸 다가왔다. 덕분에 사천하프- 대청호에서는 30키로만 연습으로 달리려고 했는데 풀이 뭔가 가보자 싶어 갔는데 어찌하다보니 도착은 했다. 동반 주 해주신 오지기님 감사드립니다.. 사실 혼자는 10키로 뛰는 것도 힘들다. 대청호 완주를 하고 봉화 하프로 연습을 마무리 지었다. 근데 넘어져서 발목 부상-.-조심스럽게 페메님께 알렸다. 뛰면 안 된다고 하셨고 나도 사실 포기 상태였다.그동안 연습 한 것도 아깝고 첫 도전장을 냈는지라 꼭 뛰고 싶었다. (70주년이라고도 하고)주변에서 다들 말렸지만 30대에 무언가 남기고 가고 싶었다. 앞으로 못 뛴다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일주일을 남겨두고 다시 뛸 것을 말씀드리고 오르막으로 발 상태를 점검했다. 무리가 올 것 같았지만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가보잔 말씀에 힘을 얻었다.가슴이 두근거려서 잠을 못 자고 밤새고 지방이라 4시 20분 출발인데 30분 일찍 차를 타러갔다.

출발
긴장을 해서인지 날씨 탓인지 많이 떨리고 몸이 무겁다고 느껴지더니 출발을 하니 몸이 가볍다. 근데 5키로 정도 지나자 느낌이 좋지 않다. 6키로가 보이는데 10키로 이상 뛴 것 같다. 긴장이 된다. 어쩌지~계속 발 상태를 물어보시지만 괜찮다고 했다. 컨디션은 참 좋다. 
인어공주상을 보여주셨는데 참 예뻤다.-이때까진 좋았음^^
단풍은 많이 물들지 않았지만, 길게 늘어진  마라토너들의 주황색으로 물든 모습은 그 어떤 단풍보다 예쁘고 멋있다.

20키로 정도 될까 그의 에너지가 소진됐나보다 파워젤을 먹었다, 힘이 나는 듯 하다. 
하프지점에서 지금 포기하지않으면 못 하는데 계속 진행을 할지 물어 보시지만 포기하기는 싫다. 그냥 뛰었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 부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뛰고 있다는 것이 한 편 같다. 같은 마음으로 뛰고 있다는 동질감... 지금까지는 못 가졌던 느낌이다. 내가 이 길위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다. 
27키로 쯤 조금씩 반대쪽 발에도 통증이 시작됐다. 걷고 싶었지만 경희언니가 따라왔다. 뒷 조였는데 벌써 와버렸다. 나도 뛰었다.
30키로 발목에 뭔가 뜨거운 게 흘러내린 듯 한 느낌~ 물을 좀 부어 보라고 하셨다. 좀 나아진 것 같다. 내리막에서 속도를 내어야하는데 내리막에 통증이 더 심해지니 페이스는 자꾸 떨어진다. 안타깝다.
35키로 지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라며 무조건 뛰라고 하셨다. 뛰었다~ 아무소리도 안 들린다. 그저 페매의 구령소리만 들릴 뿐...물 부스에서 크게 파이팅을 하면서 물병을 들고 ‘도와드릴까요?  물좀 부어 드릴까요?’ 반가워서 막 부어달라고 했다. 이번엔 얼음물이 아닌데 다리가 얼 것 같다. 근데 뛰는데는 도움이 되었다.
38~9쯤 소양강처녀라고 하는데 보기도 싫었고 이쁜지도 모르겠다. 인어상은 참 예뻤는데 괜히 미안해지네~ 

40키로 눈물이 난다. 자꾸~

700m 마지막 힘을 내야하는데~안되겠다 싶다. 더 이상은 못 뛰겠다. 피니쉬 속도내는 연습도 많이 했는데~~어쩌나 가기도 싫고~ 막 야단을 치는 것 같기도 하고 뭐라고 하시는데 들리지 않는다. 멈추고만 싶다. 권오경고수님께서 ‘보혀이~ 빨리 더 빨리 뛰어 왜 안 뛰어’ 진짜 욕이 막 나올 뻔 했다ㅋㅋ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1분이 아까워진다. 1분의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530하는 것도 이렇게 힘들다니~~ 그러나 마음으로 430은 한 것 같이 기쁘다. 페메 하기 힘든 저를 그 동안 저의 첫 풀을 위해 끝까지 애써주신 오상국님 정말 감사드리고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무엇으로 보답해드리면 좋을까요?? 
다시는 뛰지 않을 거라고 맘 먹었는데~~~혹시 동마 서버5 도전하면 페메 해 주실까요~~
♡♡저의 춘마 첫 풀을 위해 수달 토달 때 동반주해주신 김종국회장님, 이정호국장님, 황주흠고문님, 서충수고문님, 서보익님, 고성필님, 허영록님 감사드리며 멀리 계셔서 동반 주는 못 해주셔도 마라톤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시는 정재목님, 함께 못 뛰었지만 멀리서 기도해주신 이란영언니 김현숙언니, 새벽부터 일어나서 걱정해 준 친구 연숙이, 항상 옆에서 격려해주고 열달 하는 이인숙언니, 저희 5걸 지도해주신 강향연언니, 새벽에 밥 못 먹고 떠나는 회원들을 위해 국밥을 준비 해 주신 김정희언니, 마지막까지 기다리며 사진 찍어 주신 안봉호부회장님과 권오경고수님 감사드립니다. 일욜 대회 때마다 쉬어서 관리 못 받으시는데도 격려해주시고 기뻐해주신 고객님들, 그리고 부상인데 미쳤다고 하면서도 웃으면서 대회에 보내 준 사랑하는 남편^^~ 마라톤을 할 수 있도록 예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동호회 언니 오빠들 감사드립니다~~♡♡ 

많은 대회는 아니지만 여러 대회를 참가해 봤지만 봉사자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파이팅을 해주는 곳은 처음이다-함께 뛰고 있는 듯 했다-그냥 힘이 나도록 해주니 감사 할 뿐이고, 식수도 기분 탓인지 더 많이 놓여 진 것 같았다. 큰 대회라서 뭐가 달라도 다르다 란 생각도 든다. 동영상으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좋았다. 

대회 진행하시는 분들과 봉사하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나를 변화시킨 춘마
춘천마라톤완주는 나에게 정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발목 부상은 허리 염증을 가져왔지만 통증은 완주의 기쁨을 더해 주고 있다. 하루하루 성숙되어지는 나 자신을 느끼고 있다.
다음 목표는 2017년 춘마를 430으로ㅋㅋㅋ~~ 걷는 것조차 싫어하던 나의 아주 큰 변화를 준 
춘천마라톤 파이팅~~!!

안동제비원마라톤클럽 파이팅~~!!

♡♡춘천마라톤완주후기를 올릴 수 있도록 권해주신 강향연언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마라닉을 하고 계신 당신, 그 기분을 함께 하기위해 노력하는 당신 !!
      ~ 아름답습니다^^
      저도 함께 즐겨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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