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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추억이 될 춘마...
| 전흥섭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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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2월19일 
스마트폰 런닝앱을 통한 나의 첫 달리기의 기록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 자신의 운은 스스로 만드는 거죠" 라고 
그후 약10개월후 런닝앱 누적거리는 1800km를 기록중이다. 무엇을 위한 달리기 였을까
기록 과 거리는 내겐 큰의미가 없었다 그저 하루하루 달리는 것이 행복했을뿐이었다.

어느덧 전부가 된듯. 달리지안음 불안하기 까지 했다. 이렇듯 차곡차곡 쌓아온 거리의수만큼
도전의 의식은 또한 쌓이고 있었다. 5km건강달리기로 시작된 나의 도전은 주변의 마라톤클럽
가입을 기점으로 좀더 체계적인 훈련과 정보습득으로 풀코스 도전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즈음에 주변 동호인들에게서  알게된 춘천마라톤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TV로만 보아왔던 대회에 직접 참여해보자는 구체적인 계획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지난대회 후기를 보게되고 그에 맞는 훈련을 위해 여러가지 정보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코스맵,고저도, 이동시 주의사항등등. 
 
어느덧 지루했던 여름의 폭염도 지나 꿈꾸듯 춘마의 전날밤이 다가왔다.
대회가 당장 내일 아침이지만 설레는마음과 불안한 마음이 겹쳐 쉽사리 잠을 이룰수 없었다.
후일에 다른 회원들또한 다르지 않았다는 말을 들을수 있었다.

이윽고 대회당일 새벽4시30분에 일어나 준비한 인절미와 따스한 꿀물한잔에 긴장을 풀며 
조용한 아침을 시작했다. 동승한 클럽회원의 차량은 수원망포역에서 5:30분출발 권선동,지동  경유 동수원IC진입 순조롭게 출발하였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에 접어드니 달리미를 태운
차량들이 혼잡스럽기 까지 했다.
춘천IC에 다다를쯤 하늘은 을씨년 스러울 정도로 흐려있었고 초보 마라토너의 맘을 짓눌렀다.

대회장과 약1km정도 떨어진곳의 주차공간에 안전하게 주차를 한후 대회장으로 이동.
이동중 대중교통으로 이동한 클럽회원들과 횡단보도를 사이에두고 조우하여 손인사를
교환했으나, 잠깐의보행자 신호도 기다려주지 않고 그들은 뛰어갔다. 그모습에서 춘마의
긴장감을 또한 느낄수 있었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그야말로 메이저대회의 규모에 감탄할수 밖에 없었고.                            주변을 살피다 그만 동행한 클럽회원들을 시야에서 놓치고 말았다,
큰일이다. 도대체 물품보관소는 어디고. 화장실은 또 어딘가, 우선 물품보관을 위해
탈의실을 어렵사리 찾아 들어서려니 입구까지 사람이 가득해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다행이 런닝팬츠를 속에 입고와서 탈의실 바깥에서 환복할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경험이 이래서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런닝복 차림으로 옷을 갈아입고
화장실을 찾아가니 긴줄이 또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어짜피 출발조 배정이 F조라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만 초보자의 맘은 매순간 불안하기만 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해결한후 주위를 돌아보니 장내 아나운서가 출발지 집결을 안내하고
있었다 그순간 아직도 내손엔 보관되어야할 물품이 들려있었다. 안내된 물품보관시간 마감이
지났다는 것도 그때서야 알았다. 아  이를어째 골인지점이 출발지와 다른 대회라면 어떤 결과가 일어났을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행이 출,도착지가 같은곳이라 물품보관은 늦게나마 할수 있었다. 이젠 내가 배정받은 출발지를 찾아가는게 문제였다. 주변을 돌아보니 몇분전만해도 많이 보였던 풀코스 배번자들의 모습도 잘보이지 않고 10km배번자만 눈에 띄었다.
주변을 헤매다 드뎌 출발지를 찾았고  클럽회원들도 눈에 띠기 시작했다. 안도의 한숨~

드뎌 춘천마라톤 스타트라인에 섰다. 안내방송을 하는 배동성씨는 마라톤 행사에 단골
출연자인듯 하다. 그의 활기있는 맨트가 매번 설레게 한다. 설레는맘도 잠시 출발총성과 함께
풀코스완주의 두려움이 몸을 무겁게 한다. 주변달리미들과 하나되어 달리다보니
어느덧 5Km지점 통과,  주력이 좋은 첫풀출전 클럽회원들이 추월하며 화이팅을 외쳐줄땐
나도 모르게 힘이 나는듯했다. 10Km지점을 지날쯤 서서히 몸이 따뜻해짐을 느꼈고 춘마가
자랑하는 붕어섬의 풍광도 눈에 들어왔다. 급수대에서 추위에 고생하는 봉사자들의 힘찬
응원에 큰힘이 되기도 했다.

하프지점에서 교차하는 클럽회원들에게 손인사를 하며 서로의 눈을 바라볼때는 진한 동지애를
느낄수도 있었다.주변 마을분들의 사물놀이에 힘이되었고 어느 성당 신부님응원나온 분들의
열기도 또한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아까본 "빅히어로"는 아직도 살아있나 걱정도 됬다.
춘천댐으로 오르는 길은 새로난 고가형태의 길로 바뀌며 달리미의부담을 덜어주었다는 것도
나중 알게되었다. 

32km지점 통과시 어느덧 골인지점에 대한 희망이 보이기시작했고. 남은 거리는 내가 지난겨울 회사에서 퇴근시 집까지 자주 달렸던 거리다. 어느지점이 몇키로이고 어느 지점가면 몇키로 남았다는걸 너무도 잘알고 있기에 몸을 자꾸만 퇴근하는 내모습으로 쇠뇌 시켰다.
점점 몰아지경으로 빠지는듯 km당 달리는 시간은 오히려 초중반보다 빨랐다.도심지에
들어서니 주민들의 응원소리 와 자원봉사하는 각 클럽회원들의 힘찬 응원소리가
감동적이었다. 지난 3월달 메이저대회 자원봉사 했던 내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어느덧 소양교위를 달리는 내모습을 발견했다. 얼굴을 적실정도로 빗줄기도 제법
굵어지고 남은거리 2.195를 알리는 마지막 급수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먼저 도착한 달리미들의 모습도 보인다, 고맙게도 마중을 나온듯 하다
모르는사람이지만 그들의 박수소리가 마지막 힘을 쏟게한다. 조금만더 힘내자.....

마직막을 알리는 골인지 아치가 보인다. 이젠끝이다. 그렇치만 또다른 시작이다.
이제 비록 두번째 풀코스완주에 기록또한 미천하지만 난 완주를 했고
같이 달리던 동반자도 뒤에 완주에 성공했다. 너무도 감사하다.
달릴수 있어 감사하고  춘천마라톤이 날 받아줘서 너무 감사하다.
일년여의 짧은 준비였지만 춘천마라톤이 주는 의미는 크다.
메이저대회 첫출전의 완주. 비록 우왕좌왕 했던 첫경험이었지만 소중히 간직될 추억이다.
감사합니다.

 (배번: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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