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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마라톤이란 ...신세계이다.
| 신호경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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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연필이란 영원한 생명수이다. 
나에게 종이란 멈출 수 없는 무궁무진한 꿈이다. 
나에게 마라톤이란 알면 알수록 신기한 양파와 같은 신세계이다. 
춘천마라톤을 무사히 완주 후 , 따스한 쟈스민차와 함께 ,나의 종이에 소중한 연필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5개월동안의  '마라톤'에 대해 그려보았다. 
난 , 그야말로 '운동 '의 '운 '자도 몰랐던 지극히 평범한 40대 중반여성이었다.
소실적도,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체육'이었고, 틈만나면 아프다는 핑계로 체육수업을 하지 않았다. 그와 반대로 여동생은 초등학교시절 장거리 선수였다. 방학이 되면 문경시 대표로 기차를 타고 점촌운동장에서 훈련을 하였다. 짧은 컷트머리에 새까맣게 탄 얼굴의 동생을 볼때면 '왜 운동을 하는지 ? '의문스러웠고, 결국은 어머니의 반대로 동생도 중학교에 입학하여서는 운동을 포기 하였다. 그런데 여동생은 운동에 대한 미련이 있어서인지 30대에 가끔씩 마라톤을 참가하곤 했다. 신문에 기사난 것을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한 동생을 보고서는 '무엇이 동생을 저렇게 미련과 그리움으로 남겼을까?'  또다사 의문을 하곤 하였다. 
운동과 거리가 멀어서인지, 난 남보다 훨씬 빠르게 30대부터 가족력으로 고혈압을 복용하게 되었고, 여성질환으로 잦은 수술을 하였다.  같은 부위를 두번씩이나, 수술을 하였기에 의사선생님은 나에게 꾸준한 운동을 권유하셨다. 
처음 시작한 운동이 '등산 ' 이었는데 , 등산은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야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아니면 매일 뒷산만 가던지 ...그리고  기초체력이 부족한 나로서는 등산후 후유증의 근육통이 있어서 다른 운동으로 전환 한것이 '탁구 '와 '테니스' 였다. 
상대방이 있어야 하는 운동은 나에게 곤욕이었다.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기까지가 만만하지 않았다. 비싼 레슨비에 매일 탁구장과 테니스장에 출근 도장을 찍었지만, 나의 운동은 진전이 없었다. 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허송세월을 보냈고, 1학기 기말고사 후 친구와 함께 우연히 의왕에 있는 백운산 산행을 하게 되었다. 거의 정상에  도착하였을때  ... 난 신기한 광경을 목격하였다. 웬 여자와 남자가 짧은 반바지복장에 숨을 헐떡거리면서 산을 걸어서도 아니고, 뛰어서 올라왔다가 정상사진도 외면한 체 다른 코스를 향해 급하게 달려가는 것이 아닌가?
순간, 나의 심장은 '잠시 멈춤 ' 이었다. 
산은 긴 등산복 복장에 스틱이 필수로 알고 있는 나로서는  일상적이었던 두 남녀의 모습부터가 내인생의 마라톤에서 '복선 ' 이었던 것 같다.  이어서 갈은 일행들이 삼삼오오 올라왔고, 우연히 '마라톤 동호회'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마라톤과의 나의 인연은  푸른숲이 아름다웠는 어느 멋진 작년의 7월에 연결고리가 이어졌다. 
당연, 동호회에서도 나의 실력은 뒤에서 첫번째였다. 
팔자걸음에 오리 엉덩이, 제법 나가는 몸무게  ...
아직까지도 자세가 많이 부족하지만, 일자로 달리기 위헤 틈만나면 운동장라인에서 연습을 하였다.
나의 1차적인 목표는 훈련을 제대로 참석하자였다. 
마라톤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준비 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이 필수라는 것이었다.
몸이 굳어져있었던, 나에게 처음에는 스트레칭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스트레칭은 너무나도 재미있고 ,달라진 나의 몸을 보면서 혼자 웃곤 한다. 
선배회원님이  한 시간동안 운동장라인을 20바퀴 달리실때, 난 겨우 10바퀴도 버거웠지만, 난 포기하지 않고, 혼자서 꾸준히 달렸다.
하루 일을 마무리하고, 운동장을 달릴때는 나름대로 '반성의 시간' 이었다. 
내가 상처 준 사람들의 대한 미안함과 반성, 축하 할 일은 스스로 자축도 하고, 선배님들의 자세도 유심히 보고 ,미래의 나를 꿈꾸면서 상상의 달림을 하였다. 
작년,9월 10km의 첫 도전의 기록은 청원생명쌀대청호마라톤대회에서 1시간 7분 41초였다. 
당연히 그저 그런 기록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난 이 한시간이 백시간 같은 느낌이었다. 
같이 이끌어주신 선배님이 너무나도 미웠던 나의 어리석음에 , 나의 정신력에 흐트러짐이 생길때에는 소중하게 간직되어있는 나의 마라톤역사를 되새겨본다. 
마라톤대회를 조금씩 나가면서 신기루같은 세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 
사람은 자기의 관심 밖에는 의미를 두지 읺는다. 나또한 그러한 삶을 살아왔다. 
한번 두번 대회를  참여면서,' 철인3종경기' "100km울트라대회 ''산악마라라톤 ' 등 새로운 세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어느순간 , 내가 마라톤중계 프로그램을 방송을 통해 시청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무한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충격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의 연결고리를 통해 서로 호흡하면서 달리는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난 지금, 사회복지학부 공부를 하고 있다. 평소에 아동보육과 사회복지에 관심을 많았던 나로서는 말로만, 선행 , 봉사를 외쳤던 내 자신에 대해 부끄러웠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고, 두들기면 문이 열린다. ' 라는 명언이 있다. 
나의 궁금함과 갈증은 우연히 봉사동호회에 연결이 되었고, 아직까지 페메를 하지는 못하였지만, 함께 뛸수 있는 그날을  상상하면서  마라톤후에 시각장애인선배님들과 함께 막걸이 한잔을 기울이면서 인생에 대해, 각자의 마라톤에 대해 웃고, 함께 어깨동무를 한다. 
이것이 마라톤에 대한 또다른 신세계 인것같다. 
언젠가는 이루어질 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난 어제도 달렸고, 오늘도 달리고 , 내일도 달릴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동아마라톤, 중아마라톤 , 춘천마라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선배님들은 여름 훈련시즌때면 '가을의 전설 ' 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셨다. 
도대체 '가을의 전설 '이 무엇일까?' 난 인터넷검색을 하기 시작하였다. 
71년 전통을 자랑하는 춘천마라톤역사와, 10년 완주자에 대한 '명예의 전당 ' 입성은 나의 가슴을 더욱 뜨겁게 하였고 ,설렘과 기대와 함께 또다른 목표가 생겼다. 
'그래 이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어쩌면 새로운 시작이며, 나 자신과 싸움이야 ! ' 
난 , 나의 스케줄에 2017년 10월 29일 춘천마라톤 출전 ! 의 계획을 세웠다. 
모든 다이어리에는 춘천마라톤에 대한 나의 열망 뿐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나에게 참혹하였다. 하프라곤  3.1절 마라톤에서 3번째 완주가 전부인 나에게 '족저근막염 ' 이 왔다. 갑자기 운동을 많이 해서 너무나도 빨리 왔다고 선배님들이 안스러워했다. 
고이 신발장에 있는 운동화만 보아도, 먼 발치에서 운동장만 쳐다 보아도 속상하였다. 
그냥 주저할 수가 없었다. 병원치료와 함께 나름대로 요가, 대체운동으로 난 나의 근력을 키웠다. '세월이 약' 이라고 했던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부상도 호전되었다. 
족저근막염을 떠나보내고 나니, 무릅에  말썽이 생겼다. 
서울하프마라톤대회에서 거의  도착전 아스팔트에서 뒤에서 달려오신 남성분과 부딪혀서 넘어지고야 말았다.  너무나도 많이 패여서 그 영광의 상처는 평생을 갈 것 같다. 
특히나, 여름에는 그늘을 찾아서 왔다 갔다 하는 달림을 조심해야 한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디데이가 다가올 수록 , 마음의 초조함 보다는 혼자서 훈련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운동신경이 발달한 여동생의 도움으로 우리는 서로 서로 격려하면서 시간을 쪼개어 훈련하였다. 
생활이 너무 바빠서 ..시간이 부족해서 ...운동량이 부족해서 ..라고 핑계를 대는 달림분들에게 초보인 내가 조심스럽게 제안을 하고 싶다. 
내 자신의 심장에 달림의 간절함!을 들어보셨는지? 그 간절함이 무엇으로 꿈틀거리고 있는지 ?
미래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금 이순간 운동화를 신고 , 어느 주로이던지 달릴 수 만 있다면 달려야 한다. 
9월달부터는 사회복지사 실습으로 주말에는 성남에있는 요양원에서 하루종일 실습하였다. 
장거리 훈련이 부족한 나로서는 난감하였다.  그래서 결정한 훈련이 동호회 훈련시작보다 한 시간 먼저 달려서 훈련하였다. 빠듯한 시간으로 25km장거리뿐이었지만,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탄천천을 달렸다. 
안내책자에서 꼼꼼히 정독을 하게 되었다.  난 처음 달림이라 H코스에서 달려야 한다는 사실에서 행복하였다. 왜냐하면 내년부터 한계단, 두계단 올라가서 언젠가는 A그룹에 있을테니 ...상상만 하여도 흐뭇하다. 
선배님들의 조언으로 하루전날에는 탄수화물 식이요법에, 충분한 수분에 , 아침 화장실까지 만족이었다.  춘천 공지천에 도착하였을때에는 그야말로 나의 입이 떡 벌어졌다. 
선수만 24,200명이지, 강원대를 비롯한 수많은 봉사자들, 관계자들 , 교통경찰관님들 , 응원하러온 동호회 봉사자들 ,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신 춘천시민들 ...
인산인해로 같은 회원조차도' 김서방 찾기' 처럼 어려웠다. 
페메해주시기로 한 선배님과 함께 난 거의 9시 30분에 출발하였다. 
송암레포츠타운을 지나  웅장하면서도 오늘따라 고요속에 잠겨있는 의암호를 지나, 10KM구간을 지나서는 선배님께서 제안을 하셨다. 
훈련삼아 강남마라톤에서 혼자서 4시간 54분에 완주하였으니 , 오늘도 혼자서 달림을 즐겨보라는 제안이다. '그래 , 까짓것 두려워하지말고, 삼악산 풍경에 매혹되어 달림분들과 즐겨보자 !'
나의 달림은 10KM구간에서 새로운 시작으로 접어들었다. 
유명한 숯불 달갈비를 지났을때는 , 앞달림분께서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같이 웃곤하였다. 그룹으로 3~5명씩 달리는 분들이 많으셨다. 서로가 힘들어 할때 노래도 불러주고 , 화이팅의 외침으로 나도 덩달아 화이팅이 되었다. 
큰 대회라 그런지, 아니면 춘천마라톤대회의 특색인지는 모르지만, 사물패 봉사자님들의 꽹과리와 북장구 소리는 나의 어깨를 들썩거렸고, 나의 가슴을 신명나게 해주셔서 작은 오르막이 많은 코스였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봉사자들도 진심으로 화이팅!을 외쳤고, 짧게 스쳐가는 순간에도 봉사자들의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졌고 , 어느 요양원을 지나쳤을때는 휠체어에 타신 어르신들께서 "화이팅 !" 하고 두손을 불끈 진채 외쳐주시는 모습에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은  나를 알지 못한다. 나 또한 어르신들들과 봉사자들을 알지 못한다. 
우리 한민족의 마음  더 나아가서 세계인의 따스한 마음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니 난 지금 혼자서 달리고 있는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였다. 
나를 지지하고 있는 가족들 , 멀리서 응원하고 있는 동호회 회원들 , 나를 알지 못하지만 무사완주를 기원하는 수많은 봉사자들과 춘천마라톤 여행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응원에 보답해서라도 내가 잘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나의 마음을 , 나의 열정을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다.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느듯 거의 공지천추구장이보인다.
다소 아쉬움이 있다면 , 거의 완주점에 와서 걷고 있는 달림분들이 안스러웠다.
난  걸을 수가 없었다. 사실은 10월28일이 아버지 생신이셨는데  가족모두가 시골에 내려가서 지금 이 순간에도 , 감을 깎고 있을 생각하니 걷거나 , 포기를 할 수가 없었다. 
아침일찍 아버지가 전화를 주셨다. 
마라톤을 끝나고 시골 내려갈까요 ? 하니 " 댔다 마 ! 아프지말고 , 무사 완주 하거래 !  바쁘니 내려오지말고 대봉감 보낼테니 먹고 힘내거래 ! 휑여나 힘들면 차 태워 달라고 차비 챙기거래 " 
70넘어신 아버지의 눈에는 40대 중반인 큰 딸이 아직도 어려보인가 보다. 
완주점에서 또다시 상상을 하였다. 
십년후인 2026년에는  내 나이 54!
아버지 연세 82! 
그 날은 아버지에게 "명예의 전당 "이라는 선물을 드려야겠다.
부모님과 함께 맛나는 춘천닭갈비와 춘천막국수로 여행을 하는 상상을 하니,
 나의 운동화는 도착점 라인을 밟고 있었다. 
참 이상하다.  난 김춘수의 "꽃 '이라는 시를 좋아한다. 
내 배번호는 14033!
나의 결과는 4시간 33분 33초 ! 였다. 
춘천마라톤대해는  어느 유명한 배우의 수상소식에서 "아름다운 밤 !이에요 " 가 아닌, 
나 신호경의 인생에서  2017년의 한번뿐인오늘은  "아름다운 낮 ! 이에요"라고 당당히 말할 수 가 있다.
나의 후기가 너무 길어 지루한 것 같다. 
난 이미 내 주위의 지인에게는 마라톤홍보대사가 되어 버렸다. 
마라톤으로 인해 나의 건강은 많이 호전되었고, 나의 정신력과 인내심이 이루말할수가 없다.
 혹시나  무릅에 연골이 나갈까봐 ... 이 나이에 무슨 운동 ...이라고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용기를 내시라고  조심스레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 
우린 혼자가 아닌, 함께 달리고 있음을 잊지  마시라고 ..
내년엔 어떤 춘천마라톤의 설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 나의 가슴은 심쿵심쿵  ...

신호경 1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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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경
2017.11.21
2026년 가을의 전설되어 "명예의 전당" 입성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주병남
2017.11.30
남원시 마라톤에도 참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뛰는 모습도 좋고
뛰기위해 노력했던 모습도 감동입니다.

건강도 좋아졌다니 더욱 좋습니다
오늘 김제역으로 발령받았습니다

저도 지난해 춘천 마라톤을 다녀왔는데 그땐
건조해서 굉장히 힘들었기에 금년에는 가지 않았는데
수기를 읽으니 다시 가고 싶어집니다

시간되면 김제역에 전화주세요

김제는 금산사에서 모악산을 넘어 전주까지 갈수 있는
무지막지하게 아름다운 산악마라톤 코스가 있습니다

김제 금산사 모악산 모두 모두 멋진 곳이랍니다.

점촌은 안가봐서 모르겠네요
주병남
2017.11.30
시간여유 되면 남원관광도 함 와주세요
시청에서 운영하는 가족이 함께 할수 있는 숲속의 집도 있고
캠핑체험장도 있답니다
천문대도 있고 혼불의 마을도 있고
춘향테마파크도 있지요

그리고 지리산 뱀사골 전쟁기념관과
계곡도 점촌만 못한지
비교함 해주세요

마라톤 수기쓰는 감정표정이라면
남원관광 수기도 멋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