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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춘천마라톤 풀코스 완주, 로맨틱, 성공적!
| 최우선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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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아리따운 신부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러너입니다.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에서 저는 꿈인 풀코스 마라톤과 프로포즈 두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좋은 경험을 준 춘천마라톤대회에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드립니다.

-. 대회 도전기
작년 2015년 10월 아식스 러닝 클럽에서 춘천마라톤 단체 신청을 하였습니다.
대회를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도 있고, 기록을 세우려고 나가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아직 러닝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저는 체력도 충분하지 않았고, 준비도 하지 않아서 그냥 다른 분들의 대회 참가를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서는 "러닝크루 분들이 부럽다.",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 "다음에는 해보자"라는 마음이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죠...2016년에는 꼭 한번 참가해 봐야겠다.

-. 대회 연습
대회에 참가하려는 목표가 생기고 나서는 연습에 의욕이 생겼습니다.
일주일에 3~4번 정도의 러닝을 하며 1년을 앞둔 춘천마라톤을 위해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겨울도 이겨내며 달렸습니다.

이렇게 10km, 하프마라톤, 트레일러닝을 하면서 연습을 하던 중 춘천마라톤의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것은 대회를 치르고 3주 후가 제 결혼식 인 것입니다.
처음 도전하는 대회라 부담감도 큰데 만약 다치면 결혼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서 대회 참가 여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대회를 포기 할까 고민을 했지만 대회를 강행하는 걸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생각을 바꾼 이유는 "프로포즈" 입니다. 남들과 다른 프로포즈를 찾던 중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중 남들이 쉽게 해줄 수 없는 "풀코스 프로포즈"를 생각한 것입니다

처음 풀마라톤이라 위험할 수 있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더 열심히 연습을 하여 멋지게 풀코스를 완주하고 여자친구에게 달려가 멋진 프로포즈를 하자라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위 생각을 하며 대회를 포기 하지 않고 다시 더더 열심히 훈련에 임했습니다.

-. 대회 당일
드디어 대회 당일이 되었습니다.
춘마로 가는 버스를 타기전에는 심장에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회에 대한 긴장과 프로포즈의 대한 부담감 두개가 엄습해 오자 심리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하여 현장분위기를 보고나니 슬슬 긴장감이 기대감으로 바뀌며 두근거림이 안정 되어갔습니다.

자신감이 생긴 저는 같이 달릴 형,동생들과 함계 간단히 몸을 풀고, H조 출발시간에 맞처 출발선으로 갔습니다.
첫 대회라 4시간30~5시간을 예상하여 시간에 맞쳐 결승전에 와달라고 여자친구에게 얘기를 하고 전 첫 마라톤을 시작하였습니다.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 할 목걸이를 힙색에 정성스레 넣고, 혹여 지퍼가 열려 잊어 버릴까 프로포즈 생각 반 완주 반을 생각하며 마라톤을 하였습니다.

대회 전달까지 무겁던 다리가 생각보다 가볍고, 정신력도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그리고 서브3주자인 주호씨가 자기기록을 포기하고 페이서를 해주었고, 매 급수 구간 마다 물을 대신 갖다주고 스펀지를 전해 주어 최소의 힘낭비로 달릴 수 있었습니다.

같이 대회를 참가한 아식스 러닝클럽의 석운형, 병기, 세영씨, 태현씨, 성룡씨와 같이 그룹을 지으며 같이 달리니 평소보다도 좋은 컨디션으로 달릴 수 있었습니다.

요번 첫마라톤 도전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엄마같은 도움을 준 페이서 주호씨
항상 큰 듬직한으로 선두에서 끌어준 석운형
동생이지만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많은 의지가 된 병기
아침에 정신이 없어 헤어밴드를 못챙겨와 땀이 많이 흘러 고생했는데 기꺼이 본인 머리띠를 빌려준 세영씨
달리기에도 힘들지만 중간중간 대화로 심심하지 않게 말을 걸어준 태현씨
주호씨와 함께 우리를 끌어준 성룡씨

모두의 도움으로 30Km까지는 평소와 다르게 힘이 많이 남아도는 상태로 달렸습니다.
그러나 30Km 언덕에서 허벅지에 쥐가 나고 38Km에서 쥐가나는 두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함께해준 동료들의 도움과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힘을 얻어 첫 풀코스를 3:57분이라는 저한테는 믿기지 않은 기록으로 완주 할 수 있었습니다. 

-. 프로포즈
이제 완주의 목적은 달성하고 최종 목적인 프로포즈만 남았습니다.
골인지점을 통과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내 여자가 어딨는지 두리번두리번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네요.

저체온증이 와서 일단은 쉬고 정신 차리고 그녀의 찾았습니다. 
첫 대회라 많은 시간이 걸릴 줄 알고 14시부터 기다려달라고 애기를 했는데
평소보다 빠른기록으로 결승점에 들어와 완주를 못했을 거라 생각하여 다른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른 체력을 보충하고 그녀와 연락하여 
사람들이 많은 골인지점으로 다시 달려가 그녀에게 잊지 못할 프로포즈를 선사하였습니다.

-. 대회후기
많이 힘들었던 만큼 더욱 뿌듯했던 대회였습니다.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멋진 풍경들을 보며 달리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 저는 정말 행운아 입니다.

같이 달리며 인사한 러너들, 처음보지만 응원해줬던 주민들, 아식스러닝클럽 사람들 모두모두들 감사합니다.
모두가 있어서 인생의 제일 멋진 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처음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나는 달릴 것이며 요번에 받은 은혜들을 잊지 않고 계속 다른 러너분들을 응원하며 달릴 것입니다.
모두 많은 의미를 두고 마라톤을 하지만 이번 대회는 제 인생에서 절대로 잊혀지지 않은 좋은 추억으로 평생 간직 될 것입니다.



이름 : 최우선
배번 : 1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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