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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축제가 된 "가을의 전설 춘마"
| 곽재영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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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축제가 된 “가을의 전설 춘마”

10월이 다가오면  큰형님, 작은형님, 막내처남, 이렇게 처가 4남매 부부는 10월 말에 열리는 형제의 우애를 돈독하게 하는 가족 축제를 기다리며 들뜬 마음을 진정할 수 없게 된다. 
가족 축제,   바로 "가을의 전설 춘마"이다.

 <춘마, 2012 >
2010년경 부터 건강을 위해 조깅을 한 나는 마라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11년 처음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여 완주하게 되었다.  "가을의 전설 춘마"는 그 이듬해인 2012년 알게 되어 혼자 접수하고 기차를 타고 참가하여 완주하였다. 처음 느끼는 호반의 풍경과 맑은 공기 속에서 달리는 상쾌함은 서울에서 개최되는 대회에만 참가했던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춘마, 2013>
그 다음 해 2013년에도 호반을 달리는 매력을 잊지 못해 대회 공지가 나오자마자 일찍 접수하였다.  집사람은 "마라톤을 하는데 뭘 그렇게 먼데까지 가느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였으나 가을 호반의 정취를 만끽하며 달리는 매력은 일찌기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를 것이다.

<춘마, 2014 >
서울에도 얼마든지 마라톤 대회가 있는데 너무 멀리 간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2014년 춘마에 3번째 도전할 때는 집사람도 가을 단풍을 구경 하자며 기차 대신 승용차를 몰고 함께 와서 대회동안 집사람은 주변 단풍구경을 하고 완주 할 때쯤 골인지점에서 기다렸다 만났다.
춘천의 호반과 단풍에 매료된 집사람이 처가 형제들에게 춘천의 호반과 단풍이 너무 멋지다고 홍보하여 다음 해에는 3 동서 부부가 함께 와서 응원도 하고 마침 춘천 근처에서 군복무하는 둘째 형님네 아들 면회와 단풍구경도 하기로 하였다. 

<춘마, 2015년>
2015년 4번째 춘마 풀코스 도전, 드디어 3동서가 함께 춘천에 와서 처조카 면회도 하고 경기가 끝나고 춘천닭갈비로 뒷풀이를 했다. 분위기가 괜찮았던지 작은형님도 다음 해엔 구경만 하지 않고  10km에 도전 해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막내 처남에게도 함께 10km를 참가하자고 권하기로 했다.

<춘마, 2016>
나 혼자부터 시작하여 집사람, 그리고 형제들  한가족 한가족이 늘어나  마침내 2016년엔 3동서와 처형들, 처남, 처남의 댁까지 4남매 부부가 전원 출동하는 가족 축제가 되었다. 10월이 다가오자 10km에 도전하기로 했던 작은형님과 처남이 춘천마라톤에 접수를 하였고 다같이 시간을 내어 함께 운동연습도 하였다. 그해에 나는 춘마 5번째 풀코스를 완주하였고 작은 동서와, 처남은 10km를 완주하였다. 

대회가 끝날때 질척질척 가을 비가 내렸다. 우리 가족들은 비를 피해 골인지점 좌측 인도옆 공간에 텐트를 치고  텐트안에서 땅끝마을 해남이 고향인 큰 형님이 가져온 홍어회, 홍어찜과 족발, 만두, 라면 등 푸짐하게 한상 차린 음식과 막걸리로 뒷풀이를 하였다. 

작은 텐트 안에는 삭힌 홍어회,홍어찜 냄새가 진동을 하였고 급기야 홍어찜 냄새가 텐트 틈으로 새어나가 완주하고 북적이는 춘마 가족들에게 민폐를 염려하는 정도까지 되었다. 
큰형님께서는 연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미안해 하였는데 지나가는 춘마 가족들은 "괜찮습니다, 이게사람 사는 거지요"라고 화답하였다.

  춘마는 우리 가족들에게 마라톤 이상의 의미를 제공해 주었다. 춘마는 형제들 각자의 바쁜 일상에서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주었고 마라톤을 통해 형제들간에 우의를 다지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제공해 주었다.  

<춘마, 2017>
2017년 올해는 그동안 뛰지 않았던 큰형님, 집사람과 처형들도 10km에 도전하기로 했다. 나를 제외하고 형님들과 처형, 막내처남과 처남의 댁 모두가 10km를 함께 달린다. 운동을 잘 못하는 형제들도 있기에 기록에는 개의치 않고 가족 마라톤 행사에 참가하는 것과 완주하는데 의를 두려고 한다. 올해도 대회가 끝나고 큰형님께서 가져올 홍어찜과 막걸리, 춘천 닭갈비와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뒷풀이는 형제들의 소통과 우애를 다지는 완벽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올해로 내 나이 57세, 춘마 풀코스 6번째 출사표를 던진다.

앞으로  2021년까지 4번 더 완주하면 풀코스 10회를 완주하게 되어 춘마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는 영광과 동시에 환갑이 겹치는 해가 되기도 한다.  남은 4년간 우리 4남매와 함께 마라톤으로 건강을 잘 관리하여 꼭 10회를 완주하여 뒷풀이를  명예의 전당 등재기념 파티 겸, 환갑 파티 겸, 가족축제로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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